조시 헤이더.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이브 순위 공동 3위에 오른 왼손 강속구 투수 조시 헤이더(26·밀워키 브루어스)마저 연봉 조정심사에서 졌다.
AP 통신은 연봉 조정심사위원들이 밀워키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헤이더는 640만달러를 요구하고, 밀워키 구단은 41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지난해 68만7천600달러를 받은 헤이더는 올해 구단 제시액인 410만달러의 연봉을 가져간다.
헤이더는 "연봉 조정심사 모델이 구원투수들에게 구식"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최근 불펜 운용 추세는 7∼8회 셋업맨, 9회 마무리 등 이닝에 따라 투수를 기용하는 정형화한 패턴에서 벗어났다. 타자와의 상대 전적 등을 보고 각 팀 감독은 구원 투수를 결정한다.
구원 투수의 등판을 좌우하는 요소가 이닝이 아닌 라인업으로 바뀌었다는 게 헤이더의 주장이다.
이러면 핵심 불펜 투수는 경기 중반 승부처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기용법이 달라졌으니 구원 투수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하는데도 연봉 조정심사 모델은 그렇지 않다고 헤이더는 볼멘 소리를 했다.
헤이더는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해 46번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중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해 37세이브를 올렸고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 전체 3위, 내셔널리그 2위의 성적을 냈다.
올해 연봉 조정심사에선 구단이 6번을 이겼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불펜 투수 페드로 바에스만이 선수로서 유일한 승리를 안았다.
연봉 조정심사는 시범경기 시작 전날인 2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아직도 7명의 선수가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