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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침체된 분위기 속…빛나는 대한민국

사회 일반

    '코로나19' 침체된 분위기 속…빛나는 대한민국

    '이름없는' 기부자들 "모두 함께 건강하길…"
    "초콜릿 대신 꽃 선물하세요" 팔 걷어붙인 정부‧기업

    '코로나19'로 전국이 두려움과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선행들이 잇따르면서 우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마스크조차 살 형편이 안 되는 이들에 마스크 구매 비용을 대겠다는 '이름없는' 기부자들을 물론,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까지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와 지역상권의 회생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취약계층의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며 여주시에 1억원을 기부한 기부천사 이남림씨의 손편지. (사진=여주시 제공)

     

    ◇ "모두 함께 건강하길…" '이름없는' 천사들

    3번과 28번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고양시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에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남성이 200만원 상당의 마스크 3천425개(KF 성인용 2천400개, 소아용 875개)를 보내왔다.

    전날에도 이 보건소에는 지역의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전달해 달라며 한 남성이 50만원 상당의 손 세정제 90개(500㎖)를 가져왔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볼펜 장수' 기부천사로 알려진 이남림(73)씨가 취약계층의 감염증 예방을 위한 마스크 구매에 써달라며 1억원을 여주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씨는 편지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마스크를 사용하고 싶어도 구매 비용이 부담돼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며 "모두가 함께 건강하게 잘 살길 바라는 제 작은 뜻"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격리돼 생활하고 있는 147명의 3차 입국자들에게 책과 스트레칭 밴드, 예방행동수칙 리플릿 등이 담긴 지원물품 150세트를 전달했다.

    농협 계열사 농협 케미컬은 꽃 소비 촉진을 위해 '꽃 나누기' 캠페인을 시작했다.(사진=농협 케미컬 제공)

     

    ◇ "초콜릿 대신 꽃 선물하세요" 팔 걷어붙인 정부‧기업

    특이 연초부터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19로 졸업‧입학 시즌 대목을 놓친 화훼농가와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을 돕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도 나섰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다음달까지 꽃 270만 송이를 집중적으로 사드릴 방침이다. 구매 기간 중에는 사무실 '원테이블 원플라워' 운동과 화훼 장식, 특판 행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활성화시키고 화훼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농가 융자지원 자금인 '출하선도금' 금리를 연 1.5%에서 1.0%로 낮추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는 심사를 거쳐 300억원 규모의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관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2천만원 상당의 화분 750개를 구매하기로 했고, 경기도 고양시도 다음달 14일까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대신 꽃 선물하기' 이벤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삼성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기로 했다.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각 사업장의 사무실과 회의실에 꽃 비치를 늘려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 소비도 늘리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동료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꽃다발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4일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꽃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농협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농협케미컬 역시 꽃 소비 촉진을 위해 '꽃 나누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농협케미컬은 사옥에 입주한 모든 사무실에 꽃을 선물하고, 건물내 곳곳에 꽃과 화분을 비치하기로 했다.

    케미컬 김용식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피해로 시름이 깊은 화훼농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나눔과 상생을 통해 지역사회와 농가 모두에 웃음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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