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종합금융투자회사들이 메자닌 투자 예산을 확대하는 등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에 따른 건전기업의 자금조달 문제를 방지하기로 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사장단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에서 회의를 열어 각 회사가 1천억원씩 총 6천억원 수준의 투자 예산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는 라임자산운용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한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면서 건전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종투사들에 의해 추진됐다.
PBS 사업을 하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투사인 이들 6개사는 회의에서 메자닌 발행 기업의 유동성 위험에 대비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보된 예산은 심사를 거친 건전한 코스닥 기업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자산에 투자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메자닌 자산을 시장 가격에 매입해 장기간 투자함으로써 모험자본 공급 확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금투협은 "정부의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 투자 활성화 정책에 일조하기 위한 종투사들의 자율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메자닌은 혁신기업에 자금 조달 기회를 주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동성이 비교적 낮은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