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12·16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째 집값 과열 진앙지인 서울 강남 아파트값은 주춤하고 있지만 서울 강북과 경기 일부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16일 주택시장 과열이 심화하자 사전 예고도 없이 기습적으로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 같은 대책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집값 과열 진앙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동반 하락하며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당초 우려했던 '풍선효과'(규제 제외 지역에서 수혜를 기대하는 것)가 현실화 됐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서울 강북과 경기 일부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이 지역에 이상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수원, 용인, 성남 지역 등은 교통개발 호재까지 주목받으면서 수요자들이 몰렸다. 수원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지난주 2%를 넘기는 등 부동산 상승세가 '폭등' 수준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다시 추가 규제를 검토하기 시작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앞으로 시장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자금의 쏠림 현상을 제어하지 못할 경우 제2, 제3의 풍선효과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