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이재웅 대표.(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승합차 기반 실시간 호출서비스 '타다' 운영사 'VCNC'의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타다는 문을 닫을 준비를 해야할 위기에 처해있다"며 응원을 촉구했다.
타다의 불법 논란에 대한 1심 법원의 선고를 이틀 앞둔 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타다는 아직 이익도 못 내고 있고, 타다금지법인 박홍근법이 통과되면 시작도 못해보고 문을 닫을 준비를 해야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하지만 우리 사회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를 문닫게 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중"이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최근 롯데쇼핑의 점포 200개 폐점을 언급하며 정규직 일자리의 위기를 설명한 뒤 타다 등이 만드는 '긱 일자리'가 늘어나는 미래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런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을 보호하는 제도개선에 앞서 타다가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월 쏘카로부터 인적 분할해 독립법인이 되는 VCNC와 관련해 "타다의 독립후 첫 걸음이 타다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드라이버 보호"라며 "변하는 일자리 환경을 인식하고 그 바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그 새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업이 직접 4대보험에 가까운 보장을 해서 생태계를 키우려는 노력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타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그러면서 "아직 처음이라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1년 간신히 넘은 서비스를 과거의 끄트머리에서 비판만 하지 마시고, 해결하고 개선해 나갈 점을 알려주시면서 같이 잘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기업과 정부, 국회, 노동계 모두 머리를 맞대고 미래에 기반해서 새로운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갈까를 고민할 때입니다. 새로운 규칙,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갈 때"라며 "잘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이틀 뒤 타다의 불법성에 대한 1심 판단을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빠른 사회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제도변화가 만드는 사각지대를 타다가 메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데, 1심이 타다를 불법서비스로 규정할 경우 이런 판단을 비판하기 위한 사전포석의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