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으면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짜파구리는 기생충의 한 장면에서 '램돈(Ram-Don·라면+우동)'으로 번역돼 소개됐다.
17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10일(우리시간)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후 12일부터 13일까지 사흘동안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출고량은 전주 대비 60% 증가했다.
농심은 또 미국에서 '짜파구리'를 하나의 상품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은 유럽과 달리 일본 업체와 경쟁하며 라면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미국의 농심 법인에서 라면 제품도 생산하고 월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유통망도 확보하고 있어 '짜파구리'라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후 자사 유튜브를 통해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했다. 또 지난 7일부터 영화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 기생충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해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
이처럼 농심은 짜파구리라는 콘텐츠를 통해 '식품 한류'를 이끌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