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17일 오후 6시 30분 특보단 전문가들과의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박하얀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엿새만에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보건당국 핵심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17일 오후 6시 30분쯤 자문 특별보좌단과의 만찬 간담회를 열고 "우한을 기점으로 하는 감염병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는데 전문가들께서 말씀해주시면 열린 마음으로 모든 걸 받아들이고 좋은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모든 이야기를 다해달라, 부족한 것을 체제로 메우고 더 좋은 대책을 찾고자 한다"며 "과학적 근거에 의해 최선의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특보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또 "마침 29, 30번 환자가 발생한 뒤 모여서 더 의미가 깊고 유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능후 본부장을 비롯해 윤태호 방역총괄반장, 유주헌 행정지원1팀장 등이 참석했다. 또 자문특보단으로 국립암센터 기모란 예방의학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감염내과 교수,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 등 전문가 10여명이 자리했다.
보건당국은 29·30번째 확진 환자의 감염원과 이동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 여행력도, 확진자의 접촉자로도 잡히지 않아 '지역사회 전파'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건당국은 사례정의 6판 지침 개정 등을 통해 감염자를 방역 체계 하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