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최근 불거진 고려대 임미리 연구교수의 칼럼 논란에 대해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부터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임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것과 관련해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전날 남인순 최고위원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이어 이날 당 지도부 차원의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음식점 사장님은 '바이러스보다 손님 없는 게 더 무섭다'고 하소연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노력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경영 안정자금 450억 원과 특별보증 2050억 원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긴급경영 안정자금 금리를 2.65%에서 2.15%로 인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검역법, 감염병예방법, 의료법 등 이른바 '감염병 3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민생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2월 임시국회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피해를 없애고, 비싼 임대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키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지역상권 상생발전법, 상가 건물 임대차 보호법, 지역상권 상생발전법 등 통과를 위해 미래통합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상생형 일자리 창출, 자영업 발전, 균형발전, 농·어민 생계 안정, 청년 주거·일자리 안정, 미세먼지 안전, 장애인 자립과 소득 확대 등을 위한 법안 처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법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지는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 특정 정당이 동의하지 않는 법률은 단 하나도 처리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우리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20대 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