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대폭 확대하고 할인율도 높이기로 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15개 시·군에서 지역화폐 1천556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내 14개 시·군에서 발행한 473억보다 3.3배나 많은 것이다.
구매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든 시·군에 모바일 지역화폐를 도입한다.
충남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지역화폐 할인율을 높이고 1인당 구매 한도를 상향해 달라고 요청했다.
명절에만 10% 할인했던 판매가격을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상시 할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이 구매할 수 있는 금액도 기존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우한 교민이 14일간 머문 아산시는 내수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를 최대 30%까지 할인할 방침이다.
우한 교민이 14일간 생활한 아산지역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를 피해 귀국한 우한 교민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체류 결정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고 음식·숙박업이 위축된 것으로 충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아산시는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애초 8억원만 책정한 올해 지역화폐 예산을 300억원까지 늘렸다. 조만간 100억원을 우선 발행할 방침이다.
아산시가 30% 할인된 가격에 지역화폐를 판매하려면 기획재정부의 예산 보전이 필요하다.
행안부와 기재부는 현재 이 문제를 협의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산시가 지역화폐 30% 할인을 계획하고 있지만, 행안부와 기재부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지역화폐를 할인된 가격에 많이 발행하면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