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확인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 14일 경과와 관계없이 연락이 닿지 않는 외국인을 추적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우한 방문력과 관계없는 '지역사회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정부의 이러한 노력도 일부 빛을 잃게 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중 연락이 닿지 않던 외국인 전원의 소재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출국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을 파악했으며, 잠복기가 지난 사람을 포함해 전원 모니터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는 2천991명(내국인 1천160명·외국인 1천831명)이었다.
이들의 잠복기는 가장 마지막 날인 지난달 26일 입국자를 기준으로 이달 10일 모두 종료됐다. 당시 정부는 잠복기 종료에도 불구하고 연락이 닿지 않던 외국인 25명에 대한 추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에게서 혹시 모를 환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실제 우한에서 서울로 들어온 후 소재 불명이었던 전수조사 대상자 중 한명이 국내에서 23번째 환자(58세 여성, 중국인)로 확진된 바 있다.
정부가 마지막 전수조사 대상자 한명까지 찾아내면서 우한발 입국자에 대한 근심은 덜었다. 그러나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과 18일 확진된 29·30·31번 환자는 해외여행력도,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도 확인되지 않아 기존 방역망 밖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