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빠진 토트넘 공격을 이끈 루카스 모우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28, 토트넘 핫스퍼)의 공백은 컸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RB 라히프치히(독일)에 0대1로 패했다. 2차전은 3월11일 라히프치히의 홈 경기로 열린다.
토트넘은 가장 날카로운 창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빠졌다.
케인은 1월1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왼쪽 햄스트링 파열 부상을 당했고, 손흥민은 17일 애스턴 빌라와 25라운드에서 오른팔이 골절됐다. 둘 모두 사실상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우라와 델레 알리,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스테번 베르흐베인 등이 공격에 나섰지만, 라히프치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토트넘은 앞선 조별리그 6경기에서 18골을 넣었다. 18골 가운데 케인이 6골, 손흥민이 5골을 넣었고, 손흥민의 어시스트까지 더하면 케인과 손흥민이 12골에 관여했다. 그런 케인과 손흥민이 없으니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결국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라히프치히 콘라드 라이머를 벤 데이비스가 걷어찼다. 어설프게 발을 든 탓이다. 이어 티모 베르터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결승골을 헌납했다.
UEFA는 경기 후 패한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공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토트넘 조제 무리뉴 감독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홈 1차전 패배를 당했다. 2005-2006시즌 첼시에서 16강 홈 1차전, 2010-2011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4강 홈 1차전을 졌다. 당시 상대는 모두 FC바르셀로나였고, 모두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