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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설상가상'…중국 유학생 대거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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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설상가상'…중국 유학생 대거 몰려온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지역사회 전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3월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몰려올 예정이어서 초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어디로 불똥이 튈지 조마조마한 상황이다.

    21일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 초기단계라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높이지 않고 현재의 '경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 지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과 모든 학교 개학을 1주일 연기했다.

    대구교육청은 전날 시내 343개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 459곳의 개학을 다음달 9일로 1주일 미뤘다. 질병 등을 이유로 지역 모든 학교가 개학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경북교육청도 각급 학교의 행사와 입학식 축소, 교직원 발열 체크, 통학차량 내부 소독 등을 지시하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중심으로 휴업 등 학사 일정이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교육당국도 지역사회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게 되자 전면 휴업지시나 개학연기 등 대응책을 검토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 큰 변수는 3월 신학기 개강을 앞둔 중국인 유학생들의 대거 입국이다.

    전체 7만여명의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지금까지 2만명 정도만 들어왔고 앞으로 5만여명이 더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교육부는 중국 유학생 우려에 각 대학에 3월 신학기 개강 시기를 4주 이내에서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3월 대학 개강시기에 맞춰 다수 중국 체류 학생들이 입국할 경우에 발생될수 있는 여러 우려를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다수 대학들이 개강을 연기한 상태다. 현재 전국 4년제 대학 193곳 가운데 176곳, 91.2%가 개강을 연기했으며 개강을 2주 연기한 곳이 154곳(79.8%), 1주 연기한 곳이 22곳(11.4%)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강을 앞두고 본격 입국하는 유학생들을 수용할 대학 기숙사가 모자라는 형편이다.

    서울 시내 대학 유학생이 총 3만5천명에 달하지만 기숙사 방의 수가 중국인 유학생 수보다 적어 기숙사에 수용 못하는 인원이 1만4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학 관계자들은 "중국인 유학생의 20~30%도 채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중국인 학생이 최소 2만명, 많으면 2만5천명 이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나머지인 유학생 절반 정도가 서울 이외의 각 지역 대학에 흩어져 있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과 맞물려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교육당국은 일단 중국 유학생은 입국후 2주간 등교금지와 자율격리 조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학교 밖에서의 관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 이후 입국이 급증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가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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