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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확진자 동선·명단 공개? 신천지 존재 위협으로 여겨"

"확진자 동선·명단 공개? 신천지 존재 위협으로 여겨"

신천지는 기독교 이단…육체영생·부귀영화 주장
신천지인 감추고 포교활동…모략 교리 때문
접촉자 명단 파악 어려워…가족에게도 숨겨
추수꾼 다수…신분 숨기고 일반 교회에 침투
신천지인 외 다수 전염 가능성…막을 방법 없어
정부 당국, 신천지 특성 모르는 듯…실질 조치 미비
과천 '신천지 본부' 자진 폐쇄? 여전히 활동 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엄승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제2총무)


◇ 정관용>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 그 중심에 대구신천지교회가 있는데 이 신천지라는 집단의 특성상 사태가 걷잡을 수 없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신천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시민단체 활동가 한 분 연결합니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제2총무 맡고 계시는 엄승욱 총무 연결합니다. 엄 총무님, 안녕하세요.

◆ 엄승욱> 안녕하세요.

◇ 정관용> 신천지라고 하는 집단이 언제부터 시작된 거예요?

◆ 엄승욱> 신천지는 1984년을 원년으로 해서.

◇ 정관용> 오래됐네요.

◆ 엄승욱> 생겼습니다.

 


◇ 정관용> 이게 지금 이단이면서 사이비집단이라고 규정되어 있다면서요?

◆ 엄승욱> 기독교회에서는 이제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있고요. 신학적 비판 가치 없음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일반 사회에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죄행위 때문에 사이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단으로 규정된 거 보면 뭔가 좀 황당한 뭐를 주장하는 모양이죠?

◆ 엄승욱> 네. 육체영생과 부귀영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영생을 주장한다고요?

◆ 엄승욱> 육체가 죽지 않는다라는 거죠.

◇ 정관용> 그다음에 사회적 물의는 어떤 것들을 그동안 일으켜왔습니까, 대표적인 게?

◆ 엄승욱> 대표적인 것이 학업포기라든지 직장포기, 가정의 불화 또 이혼, 폭력, 집단폭력 사태 이런 것은 그냥 보통이었고 가출. 또 큰 문제들은 사실은 조세탈루 사건이라든지 허위기부금 영수증 발행 사건. 또 살인사건이나... 살인사건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마는 또 사고로 죽은 사람들도 있었고 교육 중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왜 이게 처벌당하거나 근절되지 않고 있죠?

◆ 엄승욱> 개개 사건으로 처벌받거나 이렇게 끝나거나 혹은 처벌 안 받고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그런 집단폭력 사태들도 정당화됐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일부일부 사건이 불거질 때는 해당, 구체적으로 연관된 사람은 형사처벌 받기도 했고?

◆ 엄승욱> 받기도 했고 대부분 안 받았죠.

◇ 정관용> 넘어가기도 하고.

◆ 엄승욱> 그랬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성장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지금 이들의 특성상 이들의 활동의 특성상 더 많이 전파되고 숨길 수 있다 이겁니까, 핵심이?

◆ 엄승욱>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고 그렇게 해야 존재할 수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요.

◇ 정관용> 어떤 특성 때문에 그런 우려를 하시는 거죠?

◆ 엄승욱> 신천지에는 거짓말과 속임수를 하라는 모략교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네들이 신천지인이라는 사실을 감춘다든지 또 신천지 교육을 하는 장소가 신천지가 아닌 것처럼 감추고 포교를 하기 때문에 접근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것이죠.

◇ 정관용> 그럼 우선 대구신천지교회의 31번 환자가 예배를 보러 갔는데 거기 함께 몇백 명이 있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잖아요. 그 몇백 명의 명단을 공개 안 하나요?

◆ 엄승욱> 공개할 수가 없죠, 그것은. 그리고 정부에게 공개를 어느 정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에서 그런 것들을 파악을 해야 되는데 지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겠죠.

◇ 정관용> 하긴 그렇죠. 그냥 일반교회도 누구누구 왔는지를 매일 출석부를 쓰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죠?

◆ 엄승욱> 네.

◇ 정관용> 그런데 게다가 이 교인들은 내가 그날 거기 있었다는 사실을 가족한테도 잘 안 알린다?

◆ 엄승욱> 아니, 그 가족한테 안 알리는 게 아니라 가족에게는 자기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조차 감추고 있는데 만약에 지금 내가 거기에 갔다왔어 그러면 신천지라는 게 들통이 나는데 그걸 말할 수가 없는 것이죠.

◇ 정관용> 그래요? 그래도 지금 계속 추가 진단을 해서 추가 확진을 밝혀내고는 있지 않습니까?

◆ 엄승욱> 이 지금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이라든지 확진자들에 대한 명단 이런 것들이 파악이 된다는 것은 결국은 신천지의 거점과 신천지인들이 파악되는 건데 신천지에서는 그걸 밝혀지 않겠죠. 만약에 그렇게 되면 자기네들의 존재의 위협을 받으니까요.

◇ 정관용> 또 지금 보도된 바에 의하면 문제가 된 대구신천지교회에 열린 행사에 전국 여러 곳에서 왔었다는 얘기가 지금 확인되고 있거든요. 여기는 원래 그렇게 전국 단위로 몰려다니나요?

◆ 엄승욱> 필요에 따라서 전도특전대라고 해서 가기도 하는데요. 신천지라는 게 전국적인 네트워크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교류가 빈번하고 그런 교류를 통해서 전파가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 정관용> 신천지 교인들은 자신이 교인이라는 것을 공개 안 하고 접근을 합니까?

◆ 엄승욱> 그렇죠. 그리고 그렇게 접근할 때 종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그 사람과의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먼저 거점으로 하거든요.

◇ 정관용> 그럼 포교는 친분관계 이후에 한다는 거죠?

◆ 엄승욱> 그렇죠. 그러니까 성경 공부를 권유하는 것은 이미 충분히 성경 공부를 거부할 수 없는 관계 형성을 한 다음에. 예를 들어서 종속적인 어떤 관계형성을 한 후에 몇 성경 공부를 권유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31번 환자도 다단계 업종에 종사했다던데 그런 비슷한 직업 종사자들이 이쪽 집단에 많습니까?

◆ 엄승욱>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다단계라든지 보험판매 또 휴대폰 판매, 중고차 판매, 문화강좌 같은 강사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이러한 업종에 종사하는 이유가 신천지에서는 포교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그걸 병행하기 위한 적절한 직업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정관용> 신천지에서 포교를 강요한다는 것은 뭐예요, 포교를 안 하면 무슨 벌칙이 있어요?

◆ 엄승욱> 네. 작년인가요. 포교를 안 하면 1인당 포교를 안 하면 110만 원씩 돈을 내도록 그렇게 지시한 바도 있고요. 포교를 전도를 하지 않으면 14만 4000명 안에 못 드니까 굉장히 그런 부분은 치명적이죠.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게다가 추수꾼이라고 하는 게 있다면서요. 일반 교회에 보내는.

◆ 엄승욱> 그러니까 쉽게 이해하자면 이제 일반 교회에 들어가서 정보를 캐내거나 일반 교회 교인과 접촉해서 친분관계를 쌓아서 그 교회를 통째로 먹거나 교인들을 빼오는 역할을 하는 것을 추수꾼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그럼 그분들은 철저히 신분을 숨기고 들어가겠군요.

◆ 엄승욱> 철저히 신분을 숨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극단적...

◆ 엄승욱> 심지어는 신천지에 빠지면 안 된다,그거 주의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이 신천지가 아닌 것처럼 하기도 합니다.

◇ 정관용> 이 대구신천지교회가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이른바 예배가 수요일이라면서요.

◆ 엄승욱> 수요일 보통 금요일, 일요일 이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수요일 예배에 참석했던 어떤 사람이 자기가 거기 참석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로 일요일날 주일날 다른 교회에 계속 다니고 있을 수도 있는 거군요?

◆ 엄승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신천지 같은 경우에는 추수꾼 활동을 대부분 하고 있거든요, 포교를 위해서요. 그러니까 자기가 다니던 교회를 계속 다니거나 하는 방법으로 여러 교회를 다니는 거죠.

◇ 정관용>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면? 지금 조금 아까 말씀드린 정말 극단적 경우로 그 환자와 지금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그 장소에 있었던 사람이 자기 그 장소에 있었던 사실을 숨기고 또 대중, 다중이 모이는 일반 교회에 다니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엄승욱> 방법이 없습니다, 그 부분은. 그래서 저희가 계속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신천지의 이런 위장행위들 또 불법행위들에 대해서 조치를 계속 취하도록 저희가 계속 요구해 왔던 건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엄승욱> 사실 대안이 없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는.

◇ 정관용>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에서는 이 신천지의 특성을 알고는 있겠죠?

◆ 엄승욱> 모를 겁니다. 그게 더 문제라는 거죠. 지금 방역당국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신천지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또 과천 같은 경우에서도 과천시에서 조치를 취했는데 겉으로는 조치를 취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 정관용> 과천에 뭐가 있죠?

◆ 엄승욱> 어저께 과천시에서 어제 밤에 과천지역에 신천지가 활동하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을 했고요. 또 신천지본부 예배초소하고 신천지 본부를 폐쇄해 줄 것을 권고해서 신천지가 자진폐쇄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저희가 오늘 저희 같은 건물에 있거든요. 그런데 출입을 하고 있고 또 마스크도 안 쓰고 있고. 승강기도 계속 이용하고 있고. 더 불안한 것은 다른 층내까지 돌아다니면서 전화통화를 한다든지 활동을 하고 있어서 불안감이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지금이라도 신천지 측의 적극적 협조. 자기네 이른바 교인들에 대한 적극적 협조를 당부해야 되겠네요, 우선은 말이에요. 오늘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 엄승욱>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제2총무 엄승욱 총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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