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귀환할게요' 20일 무릎 수술을 받아 오는 5월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사진=연합뉴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무릎 수술로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결장할 전망이다.
올해 39살인 페더러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른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페더러는 3개월 이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오는 5월 24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 출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페더러는 "이 수술로 두바이와 인디언 웰스, 보고타, 마이애미, 프랑스오픈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페더러는 오는 6월 29일 열리는 윔블던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페더러는 "모두의 성원에 감사하고 빨리 다시 경기에 나서고 싶다"면서 "잔디에서 보자"는 멘트를 남겼다.
윔블던에 앞서 열리는 잔디 코트 시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페더러는 7월 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도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페더러의 수술은 2016년 왼쪽 무릎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2월 수술을 받은 페더러는 그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불참했고, 2017년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수술은 4년 전처럼 재활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페더러는 부상에도 4강까지 진출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과 대결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는 역대 최장 시간인 4시간57분 명승부 끝에 역시 조코비치에 승리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