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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선거는 이겨야 된다. 비례민주당 창당해야"

정치 일반

    박지원 "선거는 이겨야 된다. 비례민주당 창당해야"

    코로나 충격 크지만, 총선연기 검토할 단계 아냐
    초동대처 아쉽지만, 정부 대응 전반적으로 잘해
    경제 무너지고 있어, 과감하게 추경 편성할 상황
    호남기반 정당 논란? TK당도 있는데 왜 나쁜가
    민주당과 경쟁, 호남발전과 차기 대선에도 좋아
    안철수, 보수진영 차기 대통령 후보 생각하는 듯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21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 정관용> 코로나19 때문에 정치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코로나 추경, 총선연기론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오래간만에 연결합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안녕하세요.

    ◆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안녕 못 하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 정관용> 우리 다 서로 안녕 못하죠. 건강은 괜찮으시죠?

    ◆ 박지원> 네, 좋습니다.

    ◇ 정관용> 당장 총선 연기까지 지금 검토하고 고려해야 할 단계라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아직까지는 거기까지는 안 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엄청난 충격 아니에요? 그러나 정부에서 방역도 잘하지만 제가 지금 목포에 있는데 목포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굉장히 협력합니다. 그리고 시, 국민들이 모두 협력합니다. 그런데 저는 보다 더 큰 것은 민생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게 아주 한심합니다. 그런데 아직 4월 총선인데 거기를 얘기하는 것은 좀 빠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정부, 지자체 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그렇게 평가하세요? 아니면 지금 평가가 엇갈리거든요.

    ◆ 박지원> 글쎄요, 중국이나 일본 보세요. 특히 일본. 우리나라는 물론 초동대처에 조금 잘못한 것도 있었죠. 그렇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나 이 국민들이 이렇게 협력하고 있는 걸 못한다 할 수는 없을 겁니다.

    ◇ 정관용> 그럼 조금 아까 언급하신 초동대처의 일부 문제는 뭐가 있었다고 보세요?

    ◆ 박지원> 글쎄요, 공항의 입국조치 같은 걸 조금 더 강화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요. 지금 현재에도 과연 중국인들이. 물론 경제를 생각해야 되지만 경제보다는 생명 아니에요? 국민안전이고. 그다음에는 경제인데 중국에서 계속 입국하는 것을 허락해야 될 것인가. 저 개인적으로는 중단해야 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지만 그러나 전반적으로 대통령을 비롯해서 질병관리본부 등 모두 잘했다고 평가합니다.

    ◇ 정관용>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건 전면 중단시켜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다?

    ◆ 박지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미 우리 한국 내에서도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집단적 지역감염이 시작되고 있는 단계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그렇습니다. 물론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문제가 됐지만 이건 대통령께서도 신천지를 딱 집어서 전수조사하라 지금 굉장히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전수조사를 철저히 하면서 국민들도 협력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올립니다.

    ◇ 정관용> 코로나 대응 관련해서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죄송한 표현이었습니다마는 제가 맨 먼저 했습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특히 민생 경제가. 자영업자 (상황) 아주 형편없습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만 하더라도 평일에 7000여 명 정도가 왔고 주일에는 1만 2500명이 왔습니다. 오늘은 100명 왔답니다. 지난 주말에는 400명 오고요. 이 정도로 이동이 없는데 그래서 저는 맨 먼저 추경을 편성해야 된다. 그런데 뒤따라서 민주당의 김부겸 의원 등이 주장해서 저는 엊그제 홍남기 부총리를 만나서도 이건 큰일이다. 빨리 하라 이렇게 촉구를 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러운 것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이렇게 지적했더니 이제 오후에 보니까 협력하겠다. 참 다행한 일을 했고 황교안 대표도 그렇게 수정한 말씀을 한 것을 아주 잘했다 이렇게 높이 평가합니다.

    ◇ 정관용> 이제 여기에는 그러면 여야의 견해 차이가 없는 거예요.

    ◆ 박지원> 지금 없는 거죠. 황교안 대표가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 혈세를 퍼주고 있다 하고 엄청나게 비난했더니 제가 SNS에다 그랬어요. 라면 50원 한다고 하는 거기를 한번 가봐라. 다 죽어간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여야가 이제 다 일치했으니 추경은 빨리 편성해서 집행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고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나 과감하게 해야 됩니다.

    ◇ 정관용> 과감하게라면 규모를 키워야 한다?

    ◆ 박지원> 키워야 됩니다. 저는 IMF 외환위기를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시고 극복해 본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IMF 외환위기를 6.25 최대의 국난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IMF보다 이번 코로나 위기가 훨씬 크다. 왜냐하면 IMF 당시에는 중국이나 일본, 미국 경제가 다 좋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수출에 엄청난 상대인 중국이, 일본이 무너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거 큰일 납니다. 그래서 국민혈세는 이런 때 써야 되는 거예요.

    ◇ 정관용> 지금이 IMF 때보다 더 큰 위기다?

    ◆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럼 생각하시는 추경의 규모는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박지원> 아직까지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위기경보단계가 현재로서는 아직 경계인데 이걸 심각단계라고 최고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박 의원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저는 올려야 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우선한 게 국민의 생명이고 안전입니다. 물론 우리가 두려움을 갖는 것은 더 나쁩니다. 그렇지만 올리고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역대책을 다 세워야 된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 경제를 위해서 추경도 과감하게 해야 된다 그렇게 병행해야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내용상 심각 단계에 준하는 그런 조치들을 취하면 되지, 아직 지역사회의 감염이 전국적으로 대유행까지 간 것도 아닌데 우리가 먼저 심각 단계를 올려버리면 오히려 외국에서 우리 한국인들 입국을 다 불허해 버릴 수도 있다 이렇게 우려하시는 분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물론 우려가 나쁘죠. 그렇지만 대구에서 신천지에서 그런 일이 발생하리라고 누가 봤습니까?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가톨릭의과대학의 백순영 교수 감염과 전문 교수이신데요. 이번에 방송에 많이 나오시던데 그분은 그러시더라고요. 독감과 감기의 중간 정도인데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경로당 같은 것을 폐쇄해서 서민, 노인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그러나 그걸 어떻게 해요? 지금 현재 일반 감염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니까 이런 저런 폐해가 있을지라도 심각단계로 가는 것이 옳다 이 말씀이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알겠습니다. 코로나 관련 질문은 그 정도로 하고 오랜만에 모셨으니까 정치적 질문들도 드리고 결국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하나의 정당으로 합치기로 했는데 민주통합당이라는 이름을 못 쓰게 하더라고요, 선관위가.

    ◆ 박지원> 그렇습니다. 아마 민주통합당이라는 이름을 이미 등록했다고 그럽니다.

    ◇ 정관용> 통합민주당이라는 당이 있어서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 박지원> 그런다고 그럽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름을 뭐로 하실 거예요, 그러면?

    ◆ 박지원>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오늘 또 실무자들 접촉을 해서 이제 무난히 통합은 되지만 지도체제나 이런 당명, 당색깔, 이런 것들은 거기에서 결정할 문제이지 저는 솔직히 잘 안 나서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 당 지금 의원들 합친 모양새는 결국은 호남 지역당 아니냐는 비판,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박지원> 호남당은 왜 나빠요? TK당은 있으면서 호남당은 왜 나쁩니까? 그것은 저는 굉장히 편견이다, 이렇게 지적을 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공격하지만 저는 손학규 당대표가 바른미래당을 지켰기 때문에 유승민에게 안 넘겨서 한국당으로 미래통합당으로 안 갔고 안철수에게 안 줬기 때문에 지켰다, 그런 공로를 인정하고 이제 깨끗하게 통합해 주고 지도부에서 물러나겠다, 평당원으로 종군하겠다, 저는 높이 평가합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그러면 이제 호남지역에서 민주당과 경쟁구도가 되는데 자신 있으세요?

    ◆ 박지원> 자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호남은 솔직히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진보정권의 재창출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1년 반 전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민주당이 석권했기 때문에 굉장한 부작용이 나오고 있어요. 그리고 4년 전 총선에서 이렇게 경쟁체제가 되니까 호남이 더 발전한다. 그래서 광주 등 우리 목포의 민심은 진보 3당이 통합하면 민주당과 경쟁을 위해서 5:5 정도는 해 줘야 된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호남 발전을 경쟁해서 하고 그리고 대선 때는 진보 대통령이 당선되도록 한다 이걸 바라고 있습니다.

    ◇ 정관용> 힘을 합친다. 그러니까 집권당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라도 호남에서는 5:5 정도 만들자라는 여론이 있다 이 말씀이네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나 진보정권 재창출에.

    ◇ 정관용> 거기는 협력한다?

    ◆ 박지원> 협력해야 된다.

    ◇ 정관용>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이라고 위성정당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에서도 이거 우리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우선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를 해서 민주당에서 죽 쒀서 개 준 거예요. 그래서 저는 파렴치하다. 그러나 선거는 이겨야 됩니다. 그래서 나는 예를 들면 미래민주당을 창당하지 않는 것은 당신들이 바로, 과반수커녕은 제1당도 포기하는 거다 이렇게 했을 때 과연 진보정권 재창출이 되겠느냐. 저는 처음부터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미래한국당이 창당했으면 미래민주당 창당해라라고 했는데, 이번에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이 그러한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서 이제 민주당이 정신 차리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창당해야죠.

    ◇ 정관용> 그런데 4+1 통해서 그 우여곡절 끝에 선거법을 그렇게 만들어놓고 미래민주당까지 만들면 그 만든 선거법이 다 무력화되는 거 아니에요?

    ◆ 박지원>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 누구입니까?

    ◇ 정관용> 그건 미래통합당이다?

    ◆ 박지원> 미래통합당이죠. 미래한국당. 오늘 문화일보를 보더라도 다 거기를 지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혁명의 산물로 태어났지만 민주당이 과반수도 안 돼서 이 험난한 길을 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민주당이 안 한다고 하니까 제가 나설 바는 아닙니다.

    ◇ 정관용> 안철수 전 의원, 국민의당 만들겠다고 하는데 거기 지금 몇몇 의원들은 미래통합당으로 가겠다고 하고 있고 앞날이 어떻게 보이세요?

    ◆ 박지원> 그거야 뭐 반문(연대), 그런 형성은 했지만 결국 보수로 가는 거 아니겠어요? 그 측근들이 다 지금 현재도 미래통합당으로 가 있고 앞으로 몇 의원들도 간다고 하는데 물론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 (안 간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진짜 영어로 sooner or later. 곧 갈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이 정도 상황에서 보수진영 속에 가서 본인이 원하는 다음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까요?

    ◆ 박지원> 그것은 총선 결과를 봐야 될 겁니다. 그래서 안철수 전 의원은 호흡을 길게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총선에는 발붙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후에 보수 대통령 후보가 가능하지 않느냐. 또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는 지금 헤어져 있습니다마는,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에 맞는 그러한 지도자로서 일정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길게 보고 총선은 포기하더라도 보수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짐작합니다.

    ◇ 정관용> 그렇지만 어쨌든 이번 총선 전에 보수진영 쪽으로 가게 될 거다, 곧 조만간.

    ◆ 박지원> 아마 가지 않겠어요?

    ◇ 정관용> 여기까지. 우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예측이 맞는지 한번 지켜볼게요. 고맙습니다.

    ◆ 박지원> 맞을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대안신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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