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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에 이어 생명보험업계도 오는 4월부터 보험료 줄인상이 예상된다. 다만 보험료 인상은 신규 가입자에 적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4월부터 예정이율을 0.25%p 내리기로 했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가입자가 내야 하는 보험료가 늘어나게 된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등도 4월에 예정이율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생명보험사들도 0.25%p 수준에서 예정이율 조정이 예상된다. 보통 예정이율이 0.25%p 내려가면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보험료는 5~10% 인상된다고 본다.
예정이율은 일반적으로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보험금 지급 때까지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한다. 보험회사는 상품을 설계하고 고객이 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기 위해 예정이율을 정하는데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진다.
보통 예정이율을 2.5%로 설정했는데,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예정이율은 2.25%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실적 악화가 보험료 인상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방편 중 하나인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도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2000년대 초반까지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판매했던 탓에 보험금 지급 부담은 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보험사가 수익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0.25% 인하해서 예정이율을 2.25%로 낮추는 것이고. 고객에 기존과 같은 동일 보장을 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생명보험사들의 상황이 다들 안 좋으니 예정이율 인하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실제 생명보험사들의 지난해 3분기까지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3조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 385억원과 비교할 때 24.3%(9811억원) 줄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774억원으로 전년 보다 41.3%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전년 대비 87.2% 급감한 57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