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남자 농구대표팀이 무관중 경기 속에 태국을 힘겹게 격파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A조 2차전 홈 경기에서 태국을 93대86으로 꺾었다. 20일 인도네시아 원정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한국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태국과 A조에 속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상위 2개국이 아시안컵 본선으로 향한다.
FIBA 랭킹은 한국이 30위, 태국은 105위.
초반 태국의 수비에 고전했다. 1쿼터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5명을 모두 교체한 뒤 끌려다녔다. 1쿼터 막판 연속 7점을 내주면서 18대16으로 마쳤다. 2쿼터에서도 공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20대27까지 뒤졌다.
문성곤과 김종규가 다시 들어온 뒤 추격을 시작했다. 문성곤은 수비로 태국 공격을 저지했고, 김종규는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김종규의 2쿼터 득점은 11점. 문성곤은 상대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했고, 블록과 스틸로 추격에 힘을 보탰다. 2쿼터 스코어는 38대40이었다.
3쿼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FIBA 랭킹의 차이가 무색했다. 강상재가 득점에 가담하며 59대52까지 달아났지만, 재차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허훈의 득점과 전성현의 버저비터 3점으로 65대59로 앞섰다.
한국은 4쿼터 힘을 냈다. 두경민과 허훈이 공격에 나섰다. 67대61 리드에서 두경민이 연거푸 4점을 올렸고, 이어 허훈이 3점슛 2개를 림에 꽂았다. 장재석의 골밑 득점과 허훈의 3점포로 84대65까지 앞섰다.
이후 실책이 나오면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93대77로 앞선 종료 1분47초 전부터 내리 9점을 내줬다. 상대 코트로 넘어가지도 못한 채 연거푸 실책을 범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은 덕분에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김종규가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문성곤은 가로채기 3개, 블록 2개로 수비를 이끌었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39대53으로 크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