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작업.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부평지역 전통시장 3곳이 임시휴장에 들어간다.
23일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전통시장인 부평종합시장과 부평깡시장, 진흥종합시장 등 3곳이 오는 25일 오후 5시까지 이틀 간 임시휴장한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오피스텔 거주자 A(61·여)씨가 지난 14∼17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이후 나흘 간 주로 자택과 부평 전통시장을 오간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A씨는 대구 신천지 집회가 끝난 지난 17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로 환승해 오후 7시쯤 부평역에 도착했다. 역부터 집까지는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날인 18일 낮 12시에 집에서 나온 A씨는 걸어서 부평종합시장 내 옥설선식(선식가게)으로 이동한 뒤 오후 7시25분 귀가했다. 옥설선식은 그의 동거인인 B(60)씨의 가게로 알려졌다.
A씨는 19∼20일에도 옥설선식에서 근무했으며, 20일 오후 6시 인근 그린조이(옷가게)에서 옷을 구매한 뒤 50분 뒤 귀가했다.
A씨는 이후 21일 오후 1시 10분 옥설선식에 들렀다가 오후 2시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4시 귀가했다. 이후 같은 날 다시 그린조이를 방문한 뒤 옥설선식에 들렀다가 오후 8시 귀가했다.
A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인천의료원 격리병상에 입원 중이다.
인천시는 A씨의 동선에 포함된 부평전통시장을 임시 휴장하고 방역 소독 작업에 나섰다. 또 역학조사 결과 A씨의 밀접 접촉자로 파악된 4명의 검체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A씨의 동거인 B씨는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는 14∼17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으며 대구시로부터 검사 권고 연락을 받고 부평구보건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한 뒤 자가 격리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