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신천지를 압수수색이라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4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신천지에 대해) 경찰을 통한 압수수색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며 강제력을 동원한 감염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도 "확실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선 정확한 신천지 신도 명단이 필요하다.신천지의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명단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명단을 확보해야 하고, 명단만 확보된다면 서울시가 즉각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TBS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신천지는 은밀하게 움직이는데 비밀 집회 장소가 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신천지 신도를 제대로 파악해서 확산을 막는 것이 최고 현안"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까지 파악된 서울 소재 신천지 집회장소 163곳에 대해 폐쇄 및 방역조치를 마쳤다.
박 시장은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온전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강력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에 걸려도 애국'이라고 했다는데, 온전한 정신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의뢰해 아예 집회가 불가능하도록 해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도 "광화문 집회 자제를 그토록 당부했는데, 굳이 집회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집회를) 주최한 단체 임원 전원과 집회 참가자들은 법에 따라 예외없이 고발조치 하겠다"고 강경 조치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경찰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집회금지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하고 참가한 사람들을 계도하고 채증하는 등의 모든 일을 서울시 공무원들이 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물리력을 행사할 방법이 없기 때무에 경찰의 적극적이고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