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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판 개봉 D-2 '기생충', 명장면 세 컷 스틸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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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판 개봉 D-2 '기생충', 명장면 세 컷 스틸로 공개

    1월 30일 미국 시작으로 해외에서 먼저 순차 개봉
    국내서는 26일 공개

    약 8분 동안 이어지는 시퀀스이자, '기생충'의 대표적인 명장면으로 꼽히는 '믿음의 벨트' 장면 (사진=CJ ENM 제공)

     

    흑백판 개봉을 이틀 앞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영화의 명장면 BEST 3를 스틸로 공개했다.

    CJ ENM이 24일 공개한 '기생충' 명장면 세 장면 중 첫 번째는 바로 '믿음의 벨트'다. 부잣집 사모님인 연교(조여정 분)가 집에서 일할 고용인을 채용하는 모습이다. "믿는 사람 소개로 연결, 연결. 이게 최고인 것 같아. 일종의 뭐랄까 믿음의 벨트?"라는 대사와 함께 8분 동안 지속되는 시퀀스다. 봉준호 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가장 공들인 장면으로 손꼽기도 했다.

    (사진=CJ ENM 제공)

     

    두 번째 장면은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박 사장(이선균 분) 집에서 기택(송강호 분)네 반지하로 내려오는 기택 가족의 모습이다. 스틸 속 기택은 손으로 눈을 가리고 고개를 숙인 기우(최우식 분)를 바라보고 있고, 기정(박소담 분)은 등을 지고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들이 귀가하기 위해 끝없이 이어진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오는 모습은 두 가족의 간극을 선명히 보여준다.

    세 번째 장면은 물난리 피해를 겪고 임시 대피소에 누워 있는 기택네 가족들 모습이다. 아들 기우는 박 사장 집에서 겪은 예측 불가한 상황에 관해 아버지 기택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기택은 "너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계획이 뭔 줄 아니? 무계획이야, 무계획. 노 플랜. 왜냐? 계획을 하면 반드시 계획대로 안 되거든, 인생이"라는 답을 들려준다. 기택의 이 대사는 '기생충'의 주제 의식이 고스란히 담긴 명대사로도 널리 알려져 사랑받았다.

    (사진=CJ ENM 제공)

     

    지난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해 천만 관객을 넘겼고,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6개 부문 최종 후보가 되어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은 흑백판 개봉도 일찌감치 확정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현지 시간)까지 열린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기생충' 흑백판은 해외에서 먼저 순차 개봉했다.

    미국(1월 30일), 호주·뉴질랜드·이스라엘·폴란드(2월 9일), 체코·헝가리·홍콩·싱가포르(2월 10일), 태국(2월 11일), 벨기에·네덜란드(2월 13일), 스웨덴(2월 14일), 프랑스(2월 19일), 인도네시아(2월 21일), 베트남(2월 24일), 영국(4월 3일) 등이다. 독일과 터키 등에서도 흑백판이 개봉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열린 '기생충' 공식 기자회견에서 흑백판에 관해 "배우분들의 섬세한 연기 디테일이나 뉘앙스를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가 사라지니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기생충' 흑백판은 오는 26일 국내 개봉한다.

    오는 26일 국내 개봉하는 '기생충' 흑백판 (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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