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자신의 4‧15 총선 출마지역인 서울 종로 일정을 갑작스레 취소했다.
황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의원총회 및 본회의 취소 등 국회 상황으로 인해 오늘 황 후보의 공개 및 비공개 일정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오후 1시 종로구 창신동에서 소상공인 관련 대책 및 공약을 발표하고, 상인들과 만나 인사할 예정이었다.
잠시 선거운동을 중단한 것은 같은 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심 원내대표와 곽상도, 전희경 등 일부 통합당 의원들은 오전 중에 자가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는 심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의 근처 자리에 앉았다. 문제는 하 회장이 사흘 뒤인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나란히 앉았다. 둘 다 마스크를 썼지만, 발언할 때와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황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오늘 통합당 주요 당직자가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며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 당직자의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고 했다. 자신도 검사를 받을 것이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