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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의식?…전광훈 옥중서신 "29일 집회 여부 논의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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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 의식?…전광훈 옥중서신 "29일 집회 여부 논의중"(종합)

    3·1절 대회 강행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주말 연합 예배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
    "야외에서는 전염된 사실 없어"
    '집회 제한' 서울시는 대응 고심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24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구속수감 중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가 옥중서신을 통해 오는 29일 광화문 집회 강행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토요일 광화문 집회는 우한 폐렴(코로나19)으로 인해 전문가들과 상의 중이므로 차후에 3·1절 대회와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염성이 강한 실내와 달리, 야외 예배에선 전염된 사실이 없다"며 "주일 광화문에서 드리는 연합 예배는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서울시의 집회 금지 조치와 전 목사 자신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29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3·1절 국민대회'를 강행하겠다는 기존 범투본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전 목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서울 종로경찰서로 돌아오는 길에 취재진에게 이미 "(29일에 열리는) 3·1절 대회만큼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에는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3·1절을 맞아 대규모 대회를 예고하면서 2000만 명이 모이라는 총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등에서 집회 개최를 금지한 가운데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강행된 전광훈 주도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시내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뇨사진)

     

    범투본이 주말 집회를 강행하면 서울시도 추가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범투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울시의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이틀에 걸쳐 대규모 범투본 집회를 열었다. 서울 종로구와 서울시는 전광훈 목사와 범투본 관계자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만일의 경우 경찰에 집회해산 요청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범투본 총괄대표이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직을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24일 지난해 집회에서 총선을 염두한 채 특정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됐다.

    전 목사는 "구속적부심을 준비 중"라며 "일주일안에 변호사들이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 서신을 통해 당시 집회 등에서 한 발언이 "총선 출마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발언한 것이고, 내용 역시 보편적인 정치 평론 수준"라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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