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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다 뺐다 들쭉날쭉…못 믿을 외교부 '입국금지' 집계

통일/북한

    넣다 뺐다 들쭉날쭉…못 믿을 외교부 '입국금지' 집계

    中 칭다오 '입국제한' 명단서 빠져…현지공관은 현황 유지
    사모아는 '입국제한 → 제외 → 입국금지' 엎치락뒤치락
    '심각단계' 국가 현안 놓고 외교부 본부와 공관 따로따로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나라들에 대한 외교부의 집계가 신뢰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매일 1~2차례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의 한국 출발 여행객에 대한 조치 현황'을 공지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최신 현황인 2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입국금지 국가(지역)는 16곳, 입국제한 국가는 11곳 등 총 27곳이다.

    이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24곳(금지 12곳, 제한 12곳)에서 이라크, 타지키스탄, 사모아 등 3곳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일부 나라가 아무런 이유 설명도 없이 명단에서 사라지거나 심지어 다시 포함되는 현실이다.

    외교부는 전날 오후 2시 현황에선 입국절차가 강화된 국가(지역) 명단에 중국 칭다오(靑島)를 넣었지만 같은 날 오후 8시 현황에서 제외한 뒤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칭다오는 중국 산둥(山東)성 당국이 전날 웨이하이(威海) 공항에 도착한 제주항공 승객 167명(한국인은 19명) 전원을 격리 조치했고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칭다오 총영사관 홈페이지도 이날 현재 '산둥성 도착 후 14일 간 격리조치 관련 안내'를 게재하고 있다.

    사모아의 경우는 전날 오후 2시 현황에는 입국절차 강화 국가로 분류됐다가 같은 날 오후 8시 현황에선 빠졌다. 하지만 26일 오전에는 갑자기 입국금지 국가로 공지되며 엎치락뒤치락 했다.

    반면 사모아를 겸임하고 있는 주뉴질랜드 대사관은 지난 24일 이후 '사모아 입국시 유의사항'을 계속 공지하고 있다.

    '심각 단계'로 격상된 국가 현안에 대해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따로 노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에티오피아는 지난 23일 현황에선 입국절차 강화 국가였지만 25일 현황부터는 명단에서 사라진 경우다.

    이 역시 외교부는 별다른 설명을 달지 않았지만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은 23일 현황을 그대로 게재하고 있다. 본부와 재외공관 둘 중에 하나는 틀린 공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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