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5 총선 국회의원 후보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4·15총선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통합당도 하나둘 지역구 후보를 확정하면서 여야 대진표도 조금씩 완성돼 가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밤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9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의원과 도전자 간 대결로 주목받은 21개 지역 중 6개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왔다.
여권의 대표적 험지인 대구를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에서도 보수 야당과 맞설 후보들이 확정됐다.
같은 날 미래통합당에서는 서울 광진갑에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서울 도봉갑에 김재섭 같이오름 대표, 서울 노원병에 이준석 최고위원을 '청년 맞춤형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전략공천했다.
광진갑에는 현역인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확정한 상태여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옆 지역 광진을에 이어 또 하나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로써 여야간 매치업이 짜여진 지역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맞붙는 서울 종로를 비롯해, 서울 광진갑, 서울 광진을, 서울 강서을, 경기 남양주병, 경기 이천 등 모두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아직 대진표가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민주당의 발표로 인해 일부 지역의 가상 대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됐다.
부산 사하을의 경우 당내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계) 인사인 이상호 전 지역위원장이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현역인 통합당 조경태 의원과의 본선 여부가 주목된다.
4선인 조 의원은 3선까지는 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민주통합당에서, 이후에는 탈당해 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선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후보는 "12년 이상 지지해온 유권자를 하루아침에 배신하고 도망가는 배은망덕 정치"라며 조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의 대표적 험지 대구에서는 허소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형룡 전 달성군 지역위원장이 각각 현역인 통합당의 재선 윤재옥, 초선 추경호 의원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경남에서는 창원시 마산·합포에서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진주갑에서는 정영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가 각각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삭발 투혼을 펼쳤던 통합당의 국회 부의장 이주영 의원과 박대출 의원의 아성에 도전한다.
통합당 김한표 의원이 현역인 경남 거제에서는 문상모 전 지역위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본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