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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전체 소비재 수입액에서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일본의 수출 규제 반작용에 따라 나타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수입 감소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통계청의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를 보면 작년 4분기 국내에 공급된 소비재 수입액 중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9%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산 소비재는 맥주, 자동차, 오토바이, 사케, 담배, 가공식품, 화장품 등이 주를 이룬다.
일본산 소비재의 비중은 2010년 1분기 8.6%였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4%대를 유지해왔다. 작년 1분기와 2분기는 모두 4.4%를 나타냈다.
하지만 작년 7월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한 직후인 3분기에는 3.9%로 떨어졌고, 4분기에는 처음으로 2%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최종재(소비재+자본재) 전체 수입액 중 일본산의 비중도 작년 4분기 7.8%로 역시 2010년 1분기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산과 미국산 소비재 수입액 비중은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봤을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산 소비재는 작년 3분기 24.1%에서 4분기 29.3%로 비중을 키웠다. 같은 기간 미국산 역시 15.9%에서 17.0%로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재는 맥주 등 국민이 직접 소비하는 재화로, 일본의 수입 규제의 반작용으로 나타난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수입 액수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비재 수입 실적에 따르면 1월 일본산 소비재 수입액은 1억9천368만 달러(약 2천293억원)로, 전년 동월보다 35.9% 감소했다.
품목별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맥주(-98.2%), 승용차(-69.8%), 오토바이(-98.9%), 사케(-66.7%), 담배(-72.9%)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