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및 증감 추이(통계청 제공)
만성적인 감소세가 이어지던 제조업과 40대 일자리가 증가 전환에 성공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73만 9000개였다.
전년도인 2018년 3분기보다 63만 5000개(3.5%) 증가한 것으로, 2018년 1분기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제조업 일자리가 2018년 3분기 419만 6000개에서 지난해 3분기 419만 9000개로 3000개가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비록 0.1%로 미미하지만, 2018년 1분기 0.1% 증가를 기록한 이후 내내 감소를 기록하다가 6분기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제조업 비중이 22.4%로 압도적(제조업 다음은 도소매가 10.9%)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제조업 일자리 증가가 더욱 돋보인다.
지난해 3분기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16만 6000개)였다.
이어 도소매(7만 9000개), 공공행정(6만 7000개), 전문·과학·기술(5만 7000개) 등의 순으로 일자리 증가가 많았다.
건설업도 지난해 3분기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3만 2000개 증가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증가(1.8%)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그러나 "이는 건설 경기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비교 대상인 2018년 3분기 건설업이 당시 폭염 탓에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등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우리 사회 고용 문제의 핵심 중 하나인 40대 일자리 역시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했다.
지난해 3분기 40대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4000개 증가했다.
40대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건 2018년 1분기 2만 2000개 증가 이후 역시 6분기 만에 처음이다.
한편, 지난해 3분기에는 40대를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일자리가 증가했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효과를 누리고 있는 60대 이상 일자리가 28만 개(전체 일자리 증가의 44.1%)로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 일자리 증가가 23만 1000개(전체 일자리 증가의 36.4%)로 그다음이었고, 20대 이하 일자리 증가는 8만 2000개(전체 일자리 증가의 12.9%)였다.
반면, 30대 일자리 증가는 8000개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에 증가한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63만 5000개에서 30대와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6%에 불과했다.
30대와 40대 일자리가 우리 사회 고용 문제 해결의 열쇠임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