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9호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 박사가 결국 부산 강서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최 박사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지난 7년 동안 재직했던 세계은행에 사직서를 보냈다. 더 이상 퇴로는 없다"며 "저 최지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 북강서을에서 노무현의 정신을 되살리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이 더불어 행복한 가족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애초 부산 북강서을 출마를 꺼려했었다.
최 박사는 입장문에서도 "지역분들이 (저를) 지목하여 '최지은을 보내달라'고 민주당에 간청했었다"며 "부족한 저를 요청해주신 고향 부산 분들께 감사했고, 동시에 '노무현 정신'이 서려 있는 북강서을 지역을 저 같은 정치신인이 감당할 수 있을까? 지역 주민들을 잘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교차됐다"고 고백했다.
최 박사는 최근 부산을 방문한 경험담을 전하면서 출마 쪽으로 마음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최 박사는 "명지 오션시티 5일장에서 만난 어떤 학부모님으로부터 자녀들 다니는 학교가 좋아져야 한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다녔던 미국 그리고 영국 학교들과 연계 프로그램을 이곳 명지에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활력이 넘치는 화명동 롯데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들과 와이파이 접속방법을 묻다가 자연스럽에 이어진 대화에서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트의 올해 예상 순위에서부터 이번 총선까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생각과 관심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항만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를 보면서 왜 지역에서 저를 '콕'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셨는지 짐작이 됐다"며 "국제공항과 항만을 갖춘, 세계에서도 몇 아 ㄴ되는 좋은 조건을 갖춘 이 지역이, 동북아 물류 중심지가 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구나, 제 국제경제 전문성이 이 비전을 완성하는데 도임이 되겠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게 뛰어 올랐다"고 출마 이유를 적었다.
최 박사는 세계은행을 떠난 이유에 대해 "하버드와 옥스퍼드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도, 국제기구 세계은행에 입사한 이유도 제가 닦아 온 경험으로 언젠가 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하 크게 사용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집권여당의 힘을 등에 업고, 세계를 누비며 갈고 닦은 국제경제 전문가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북구·강서구를, 더 나아가 부산을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부산 북강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때 출마지로 거론됐던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