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친 3차 귀국 우한 교민들이 27일 이천 시민들의 배웅을 받으며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 이천시 국방어학원에서 퇴소하고 있다. 3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 148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박종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지난 12일 귀국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7명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27일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을 퇴소했다.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내국인 할머니 1명도 격리에서 풀렸다.
이들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간단한 환송행사를 가진 뒤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타고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국방어학원을 떠났다.
환송 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엄태준 이천시장, 장호원읍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진 장관 등은 안내방송을 통해 축하 인사를 건네고 생활관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정도로 간소하게 환송 행사를 진행했다. 이천에서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분위기를 고려한 조치다.
3차 귀국자들은 버스로 4개 권역별로 이동, 주요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국방어학원에 함께 입소한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 40명은 시설 정리작업을 마무리한 뒤 하루 뒤인 28일 퇴소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16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2주간 격리 생활을 한 중국 우한 교민 1·2차 귀국자 699명과 자녀를 돌보기 위해 자진 입소한 아버지 등 700명이 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