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책금융기관들과 공기업이 한자리에 모여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기업 직원의 부인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 직원의 부인이 확진 판결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해당 캠코 직원은 현재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공사가 위치한 44층과 45층 전체 방역처리를 완료한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증상은 특별히 없지만 자가격리 중이고, 해당팀 전체직원들도 휴가 중"이라며 "현재 해당직원을 비롯해 팀원 전체 코로나 관련 유증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상대책위원회' 가동으로 상황 발생시 업무공백이 없도록 대응책을 기 수립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63층 건물로 캠코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한국전력센터 등이 입주한 곳으로 대표적인 국내 금융허브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 대규모 금융 마비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공기업들이 입주해 있어서 한 3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캠코 직원 배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건물 전체가 흉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출입코드도 단일화하는 등 주의를 하고 있지만 불안하다"며 "각 기업별로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건물 전체가 폐쇄되기 보다는 확진자가 발생한 층별로 폐쇄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부산은 최근 온천교회 집단 감염으로 순식간에 대구 경북 지역과 함께 코로나 19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부산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을 임시휴관 조치했고 한국예탁결제원도 부산에 있는 증권박물관을 임시휴관 조치했다.
금융권에서 코로나19 에 대응하기 위한 재택근무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본사가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금융권의 경우 망분리 규제 때문에 재택근무가 엄격히 제한된 업종이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금융위원회는 전날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금융회사 망분리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하면서 재택근무 도입도 탄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