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일부 지역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 존재 사실을 밝힘으로써 코로나19와의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선전과 방역사업 강도높이 전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내 방역 실태를 일부 공개했다.
신문은 "평안남도의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기관, 기업소들에서 각종 식료품, 땔감을 비롯한 물자 보장사업을 잘하여 도내 2420여명의 의학적 감시대상자들이 아무런 불편도 없이 검병검진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도록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1500여명의 의학적 감시대상자들이 있는 강원도에서도 이들을 위한 후방 물자 보장에 힘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24일 북중 접경인 평안북도에 3천여명의 의학적 감시대상자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합산하면 현재 북한 내 최소한 7000여명의 의학적 감시 대상자가 존재하는 셈이다.
북한 측은 의학적 감시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루스 전염병' 방역을 독려하는 기사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된 점과, 기사 내용에 "격리된 외국인들을 비롯한 의학적 감시대상자" 표현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코로나19 감염 또는 의심증상자일 가능성이 높다.
신문은 또 "외국 출장자와 접촉자들,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을 빠짐없이 찾아내어 격리시키고 의학적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거나 "많은 단위들에서 식량, 생활필수품, 부식물들을 격리자들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밝혀 이들이 강제 또는 자가격리 상태임을 시사했다.
신문은 한편 태탄군과 연산군, 세포군 등에서 원인 모르게 죽은 새와 곤충이 발견되고 있는 사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