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일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이단 신천지를 향해 "허위보고나 비협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든 사실관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당국의 강제 조치가 불기피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중순 대구 지역에서 이단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가운데 황 대표는 신천지를 '특정 집단'이라고 지칭하며 언급을 피해 구설에 올랐다.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천지'라는 용어 사용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이날 처음으로 신천지를 언급하며 공개 경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은 코로나19와 전쟁 상황"이라며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주길 다시 한 번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역 내 1000개의 병상을 조기 확보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 지원해야 한다"며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과 함께 관련 특별법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에 마스크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한 데 대해선 정부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정부의 거창한 공급계획, 생산량 수치 같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말 중요한 건 국민들 손에 마스크를 쥐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은 중국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한다"며 "우리 국민들 쓰기도 모자라는 방호복과 보호경 등 이라고 하는데 도저히 제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다. 우리 국민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 회의에선 안철수계 비례대표인 김수민, 김삼화, 신용현 의원이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기며 입당식도 열렸다.
앞서 안철수계 의원들 중 김중로, 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국민의당에는 권은희, 이태규 의원만 남기로 했다.
김삼화 의원은 이 자리에서 "따뜻하게 맞아주신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감사드린다"며 "통합당 입당으로 중도보수에 힘을 더해 문 정권 심판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의원도 "'조국 사태'로 현 정권은 우리 사회의 윤리의식까지 흔들었다"며 "이런 사태를 종식시키려면 중도보수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