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 (캡처=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를 4~5월 중 앞당겨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보기술매체 윈도우센트럴(Windows Central)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안드로이드 듀얼 스크린폰 '서피스 듀오'와 듀얼 스크린 태블릿 '서피스 네오' 중 4G LTE를 지원하는 서피스 듀오를 예상보다 일찍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듀얼 스크린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10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안정화 작업을 상반기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드웨어 설계 역시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일정에 큰 변수가 없다면 빠르면 4월 제한된 수량의 서피스 듀오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MS가 서피스 듀오를 예정보다 앞당기는 이유는 서피스 듀오에 탑재되는 컬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55 칩셋이 5G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855는 삼성전자의 5G 지원 갤럭시 폴드, 갤럭시Z 플립에도 탑재되지만 서피스 듀오와 달리 5G 모뎀이 추가된 '스냅드래곤855 플러스'가 적용되어 있다.
5G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일부 제한된 지역을 제외하면 아직 확산이 더디다. IT 자문기관 가트너, 트렌드포스 등은 "2020년 5G폰 상용화는 가속화 일로에 있지만 5G 서비는 2021년부터 본격화돼 완전한 서비스가 갖춰지는 시기는 2022년 부터"라고 전망했다.
MS 입장에서는 쏟아지는 5G폰 물결에 최신 듀얼 스크린폰을 출시하면서도 4G폰으로 경쟁하는 것이 부담이 크다는 관측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 (캡처=마이크로소프트)
소비자들에게 2021년 4G폰은 구형 세대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어 시장 안착을 위해서라도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빌드가 완성되는 올해 4~5월 중 출시해야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5G 모델 출시 준비에도 약 1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약 2년의 개발기간이라는 우여곡절을 거친 서피스 듀오는 안드로이드10 운영체제, 5.6인치 듀얼 스크린(펼치면 8.3인치), 스냅드래곤855 칩셋, 기본 6GB 메모리, 64GB 저장공간을 제공하지만 다소 두껍고 후면 카메라가 없어 시중에 출시 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에서 명확한 차별점이 필요하다.
다만 MS는 올해 서피스 듀오, 서피스 네오를 비롯해 서피스 고 2, 서피스북 3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생산공장이 폐쇄되면서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서피스 듀오 역시 상반기 출시가 미뤄지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