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 글래스 렌더링 이미지 (캡처=iDROPnews)
애플이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 거리 초점'이라는 새로운 특허를 출원했다.
통상 VR용 헤드 마운트(HMD)는 착용시 눈과 스크린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사람마다 얼굴형태나 시력, 움직임에 따라 달라져 일부 사용자의 경우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스크린의 초점을 조절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헤드 마운트 착용방법이나 스크린 기술 보완으로 해결하고 있다.
반면 AR 스마트 글래스는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날씨, 일정, 메시지, 검색정보 등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렌즈에 홀로 그래픽으로 투사해 사용자의 눈으로 읽게 해주는 안경과 같은 웨어러블 장치여서 무게와 렌즈의 화각 등을 고려한 정밀 설계가 동반된다. 적절한 초점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투사된 홀로 그래픽이 선명하지 않아 착용자가 실제 주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거나 시각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특허청(USPTO)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렌즈 위치 감지 기능이 있는 전자 장치(Electronic Device with Lens Position Sensing)'라는 제목의 애플 특허는 렌즈와 착용자간 시각 위치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감지 센서를 포함하고 있다.
애플 스마트 글래스 거리 감지 센서 (캡처=USPTO)
애플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면 양쪽 렌즈 사이 코받침에 위치 및 압력를 인지하는 센서가 작동하고 왼쪽과 오른쪽 렌즈 모듈이 착용자의 눈동자(동공) 움직임을 추적 감지해 거리 정보를 계측하고 편하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투사 위치를 조절한다.
한편, 애플은 구글 글래스 등장 이후 수년 간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지만 시제품 조차 공개된 바가 없다. 구글 글래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등이 앞서 연구용과 산업용으로 출시됐지만 소비자용 제품을 개발해온 애플의 스마트 글래스 등장에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AR이 우리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며 주요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등 다각적인 접촉을 늘려왔다. 이른바 스마트 글래스 운영체제인 'rOS'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R/VR 헤드셋 개발 스타트업 버바나(Vrvana)를 3000만달러(약 326억원)에 인수했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초저지연, 초고속 5G 서비스가 일반화 되는 2022년 말쯤 소비자용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하고 2023년 본격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