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경증환자들이 입원 대신 격리될 대구 생활치료센터 운영방침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정은경 본부장)는 2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대구 생활치료센터에 경북대 의료진을 파견해 의사 4명, 간호사 7명, 간호조무사 6명 등 17명을 24시간 상주시킬 예정"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내과 전문의나 감염관리간호사 같은 전문인력이 최소 1명 이상 포함된 이들 의료진은 하루 2번의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의 상태를 관찰하게 된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진이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해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시 신속하게 입원조치를 결정한다"며 "이후 시·도 등 지자체가 병상 같은 자원을 배정하게 되는 전달체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한교민들의 경우 확진판정을 받지 않아 1인 1실로 엄격하게 생활을 통제했지만, 입소하게 될 경증환자들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다인실 배정도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건물 자체를 통제하고 개인보호구나 동선도 분리해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이 감염되지 않게끔 확진환자와의 노출을 최소화할 것"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구 지역에는 병상 부족 문제가 크게 대두됐다. 특히 고령이나 기저질환 등 위험도가 큰 환자들이 자가격리 중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기로 전날 방침을 정해 발표했다.
대구 생활치료센터에는 오늘 중으로 100여 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