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야구기구(NPB)가 20일로 예정된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일 NPB가 최악의 경우 시즌 개막을 연기하는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NPB와 일본프로축구 J리그는 전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 전문가들이 포함된 '코로나19 합동 대책 회의'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이토 아츠시 NPB 커미셔너는 "국난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J리그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책 회의에는 NPB 12개 구단 대표와 J리그 이사, 가쿠 미츠오 일본 도호쿠 의과대학 감염병 전문 특임 교수 등 전문가 집단이 참가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NPB는 예정대로 20일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포츠, 문화 이벤트를 취소 또는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고, 초중고에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무관중'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일본프로야구는 개막전도 무관중으로 맞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NPB는 최악의 경우 개막 연기를 포함한 일정의 재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산케이스포츠는 전했다.
이하라 아츠시 NPB 사무국장은 "전문가 집단의 의견서를 12∼16일에 받는 즉시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커미셔너는 "우리가 결론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며 "그래서 스포츠계에 관계가 없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전문가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