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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투표수 조작' 수사 반년만에 마무리…12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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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넷 '투표수 조작' 수사 반년만에 마무리…12명 송치

    '아이돌학교·프듀' 관계자 4명 추가 송치
    안준영PD 등 프듀X 연루자 8명 이미 재판
    CJ ENM 부사장 입건했지만 무혐의 결론

    '프로듀스 101'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투표수 조작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프듀)과 '아이돌학교' 관계자들이 모두 검찰로 넘어가면서 7개월에 이르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김모 총괄 프로듀서(CP)와 김모 부장 등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방영된 '아이돌학교'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고의로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2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프듀 시즌1 투표 조작에 연루된 연예기획사 관계자 2명도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16년 기획사 직원들에게 차명 ID를 나눠주면서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집중 투표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앞서 경찰은 시즌4인 '프듀X'의 투표수 조작 의혹을 수사하면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기획사 관계자 등 8명을 무더기로 송치했다. 법원은 그중 안 PD와 김 CP의 경우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4명을 추가로 송치하면서 반년 넘게 이어진 경찰의 투표수 조작 의혹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긴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등 관계자는 모두 12명에 이른다.

    그중 안 PD와 김 CP 등 '프듀X' 조작에 연루된 8명은 이미 재판을 받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CJ ENM 신모 부사장 등 고위 관계자를 압수수색 영장 발부 차원에서 입건했지만, 투표수 조작에 가담한 혐의는 따로 찾지 못했다.

    엠넷의 투표수 조작 의혹은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은 지난해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경찰은 '프듀X' 데뷔조로 선발된 11명 가운데 일부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로는 탈락군에 속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탈락군에서 데뷔조로 순위가 뒤바뀐 연습생은 2~3명 정도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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