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졸업 및 임관식 축사 전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올해는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육군사관생도, 지난해 해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에 졸업한 공군사관생도는 모두 158명이며, 외국군 수탁생 4명을 제외한 생도들은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도 학부모들을 초청하지 않은 채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졸업 및 임관식 중 성원우 소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출범 초부터 국방예산을 꾸준히 늘려 올해 역대 최초로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방위력개선비만 16조7000여억원에 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도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공군 창군의 주역인 최용덕 장군의 손녀와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을 한 김두만 장군의 아들, 부자가 대를 이어 목숨을 바친 고(故) 박명렬 소령과 고 박인철 대위의 유족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창군 당시 경비행기 20대, 병력 1600여명에 불과했던 공군은 이제 첨단 항공기 700여대, 6만5000여명 병력을 갖춘 국가안보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으로서 공군의 역사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