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이하 알뜰카드)가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5일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알뜰카드 사업을 서울 강남·서초·종로구와 전국 모든 광역시, 경기 31개 전 지역 등 주요 13개 시·도, 101개 시·군·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알뜰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거리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사업이다. 약 10%의 카드사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
대광위는 지난해 출범과 함께 시범사업에 착수했고, 제도를 보완해왔다.
우선 후불 알뜰카드를 도입하고, 신한카드·우리카드에 하나카드까지 더해 협업 카드사 추가했다. 각 카드사는 10~20%의 대중교통비 할인과 편의점‧카페‧병원 등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 초기에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른 구분 없이 800m 이동 시 250원을 지급했지만, 현재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교통비 부담이 높은 광역통행자들이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마일리지 적립과 결제가 올해 상반기 중 가능하도록 이르면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마일리지가 2배 적립되도록 개선해 친환경 교통시책에 동참하는 이용자들의 혜택을 확대했다.
오는 9일부터는 만 19~34세인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저소득층 청년에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의 마일리지가 월 최대 2만 8600원까지 추가로 지급된다.
대광위는 현재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광역알뜰교통카드 누리집을 통해 카드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발급은 해당 지역 주민만 가능하지만 사용과 마일리지 적립은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대광위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사업 분석 결과 이용자들은 월 평균 1만 2246원(마일리지 7840원, 카드 할인 4406원)을 절감했다. 알뜰카드 사용 후 대중교통 월 평균 이용횟수가 약 10% 증가했다는 응답도 나왔다.
참여비율은 여성(74%)이 남성(26%)보다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직장인(67%)과 학생(18%)이 많았고, 20대(58%)·30대(24%) 젊은층의 호응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