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몰의 완구 용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사진=티몬 제공)
셋이나 되는 아이들과 집 안에서 하루종일 지내야 하는 전업맘 김모(39)씨는 아이들이 낮잠자는 틈을 타 얼른 핸드폰을 켜고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미션은 '오늘의 놀이템' 찾기. 검색하던 김씨는 지역 맘카페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글을 발견했다.
'에어바운서를 대여했더니 36개월 아이가 신나게 놀고 꿀잠 잤어요.'
황급히 장난감 대여 업체를 찾아봤지만 3월달은 물론 4월 중순까지 예약이 다 차 있었다.
김씨는 "모든 업체가 예약이 꽉 차 있어 놀이기구를 빌리는 데 실패했다"며 "어린이집 개원까지 2주 동안 무슨 놀이를 해 줘야 할 지 벌써부터 막막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놀이터나 키즈카페에 갈 수가 없어 집에 미끄럼틀이나 바운서 등을 설치해 홈 키즈카페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놀이 아이템을 찾는 부모들이 늘면서 온라인 완구 용품 매출도 고공행진중이다.
실제로 SSG닷컴의 지난달 18일부터 2일까지 2주간 완구, 도서, 학습 용품 등 아동상품 전체 매출은 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 교육 완구의 경우 무려 83.5% 가량 매출이 올랐다.
특히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대형 완구의 인기가 높다.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최근 2주 동안 롯데닷컴의 대형 완구 매출은 30% 증가했으며 보드게임 등 놀이 완구도 27% 매출이 늘었다.
교재와 아동 도서 등 홈스쿨링 매출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월 28일부터 최근까지 티몬의 유아동 도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했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의 여파로 블럭 놀이 등 유아용 완구 및 교재 제품 매출에서 눈에 띠는 증가률이 있었다"며 "3월에도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놀이법과 질병 예방 교육 등 교육 콘텐츠도 인기다.
지니키즈는 공식 사이트에서 질병 예방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무료 콘텐츠는 술래잡기 놀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특징과 질병 예방 수칙을 배워 볼 수 있는 '또아야 놀자: 바이러스를 예방해요' 시리즈를 포함해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알려주는 '뽀글 뽀글 비누맨', 독감과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보여주는 '독감은 왜 걸릴까' 등이다.
짐보리 플레이앤뮤직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연령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 150여 개를 제공하고 있다.
각 놀이법은 출생부터 7세까지 연령별 성장과 발달을 고려했으며, 집에서도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짐보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되는 상황에서 아이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놀아줘야 할지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연령별 맞춤 놀이 콘텐츠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