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미래선거대책위원장은 6일 마스크 공급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켰더라도 다시 재개할 경우에는 면책을 해주는 방안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회의에서 "아직 마스크를 감춰놓은 곳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곳이 일정한 기간 안에 마스크를 내놓으면 불이익을 면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급 현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는데 수출 전면금지와 생산설비 확대 등을 통해 공급량을 한 달 안에 40% 가량 늘리기로 했다"며 "새로운 마스크를 개발해 생산하는 중소기업도 있고, 면 마스크를 생산하는 공장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공급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든지 할 것"이라며 "마스크 공급의 공정성을 높이려면 약국의 노력과 국민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거론돼 온 재난기본소득제의 취지를 이번 추경에 처음으로 제한적으로나마 구현한 셈"이라며 "그런 의욕적인 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내도록 국회가 최대한 빨리 처리해주시기를 거듭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찬 당 대표도 "마스크 수급 문제 때문에 국민들께서 매우 고생하시는데 이를 늘리고, 분배도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로 하겠다"며 "추경의 생명은 적시성인 만큼 다음 주에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외한 이낙연,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인영 원내대표도 "(추경) 정부안만 고집하지 않고 야당의 생산적인 제안도 반영하는 협력적인 길을 찾겠다"며 "국민의 소중한 삶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빨리 논의를 매듭지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에 대한 야권의 반응에 대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국민들에게 반가운 선물'이라고 환호했는데 결국 통합당은 탄핵의 강을 건너는데 끝내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수야당이 탄핵의 강을 건너서 진정한 보수로 거듭나길 바랐던 국민들은 크게 실망하셨다"며 "개혁보수로 가자는 주장 등도 도로아미타불이 됐고, '도로박근혜당'이 됐음을 만천하에 고백한 것인데 대한민국 보수의 초라한 행태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