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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021년 우주관광 시동…1인당 655억원

IT/과학

    스페이스X, 2021년 우주관광 시동…1인당 655억원

    10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과 먹고 잔다
    항공우주 선진국, '무중력 경험' 준궤도 상품 개발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곤'과 우주로켓 '팔콘9' (이미지=스페이스X)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민간 항공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2021년 우주관광객을 태운 로켓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낸다.

    미국 휴스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엑시옴 스페이스(Axiom Space)와 계약을 맺은 스페이스X는 10일간의 일정으로 민간인 우주관광객 3명을 2021년 말 ISS로 보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7명의 민간인이 ISS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본격 관광상품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관광객들은 지구와 ISS를 오가는데 이틀의 여정이 걸리며 8일간 우주비행사와 함께 함께 숙식을 하며 우주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우주관광에 필요한 비용은 5500만달러(약 655억원)로 이미 한 장의 티켓이 예약됐다.

    미우주항공우주국(NASA)은 작년 우주관광과 같은 상업활동에 ISS를 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민간인의 우주관광길이 열리게 됐다.

    스페이스X는 최근 수 년간 NASA 우주인들을 ISS에 보내기 위해 새로운 드래곤(Dragon) 우주선을 개발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로켓 팔콘9(Falcon 9)을 이용한 두 차례 시험비행에서 안전성도 입증했다.

    엑시옴 스페이스 마이클 서프레디니 CEO는 "이번 우주관광은 우주에 대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접근을 향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ISS가 엑시옴 스페이를 통해 관광상품이 되는 첫 번째 상업적 미션이 될 것이며 스페이스X와 이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항공우주사업에 뛰어들면서 NASA의 우주인 뿐만 아니라 민간인을 우주에 보내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해 왔다. 지난달 우주관광 회사 스페이스 어드벤처(Space Adventures)와 협력해 2021년 말~2202년 초 지구 궤도를 도는 민간인 우주관광 상품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4명의 민간인을 태우고 5일간의 우주 여정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 수 십년간 치열한 우주경쟁 속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면서 재원 마련을 고민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냉전이 종식되면서 팽창한 우주기술이 민간으로 활발하게 이전되고 상업 모델을 고민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버진 갤럭틱의 준궤도 우주선 'VSS Unity' 비행 모습 (사진=버긴 갤럭틱)

     

    스페이스X처럼 지구 밖 우주로 나가는 우주관광 상품이 있는가 하면 지구 궤도를 돌거나 준궤도 비행을 한 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돌아오는 상품개발도 활발하다.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버진그룹 계열사로 처음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우주관광 벤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25만달러(약 2억9700만원)의 비용을 내면 우주선에서 무중력 체험을 할 수 있는 준궤도 비행 상품을 내놨다. VSS 유니티(VSS Unity)로 불리는 우주선을 이용해 짧은 시간 우주로 나가 준궤도를 돌다 돌아온다. 현재까지 5명의 승객을 태우고 두 차례 짧은 비행에 성공했다.

    준궤도 비행은 저궤도보다 낮은 지상으로부터 50~100㎞ 상공을 비행하면서 무중력과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때 휘어보이는 만곡(彎曲)을 체험할 수 있어 영국과 중국 등 우주기술을 보유한 국가와 항공우주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운영하는 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100㎞ 상공을 비행하는 뉴 쉐퍼드(New Shepard) 로켓을 이용한 우주여행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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