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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신천지 내부 동요... 탈퇴자 대비해야

종교

    코로나로 신천지 내부 동요... 탈퇴자 대비해야

    [앵커]

    이단 신천지에서 코로나19가 집단으로 확진되면서 신천지 내부에서 동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단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신천지를 탈퇴하는 신도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고 지역교회들이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21일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서울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백명씩 증가하는 가운데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이단 신천지 신도들입니다.

    31번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인 것이 드러난 이후 신천지 측이 조직적인 거짓 대응을 하면서, 확진자는 걷잡을 수 없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셉니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일부 신천지 신도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실망감을 갖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신천지 신도는 CBS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포교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본부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신천지 신도]
    "(대응) 하는거 보니깐 회의가 오는 거죠. 이런 게 터지면 집에서 쉬라든지 해야하는데, 그냥 무조건 출결 97%, 98% 의무적으로 찍게 하니까"

    지난 2016년 4월 신천지의 대집회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신현욱 목사는 CBS 긴급좌담에 출연해 이번 사태로 신천지 내에 적지 않은 지각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가족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갈등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갈등이 치유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 소장]
    "그래서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권면해서 좀 따뜻하게 비난하고 비판하고 그러기 전에 따뜻하게 품으면서, 상담 받고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교회가 이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TF팀을 구성한 예장통합총회는 신천지 신도들의 탈퇴나 이들의 회심을 대비한 논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조재호 목사 / 예장통합총회 서기]
    "이런 기회에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교회로 잘 다시 신앙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논의도 활발하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이단을 떠나 교회로 돌아오려 할 때 그들의 회심의 진정성은 반드시 검증되어야 합니다.

    일선교회의 목회적 대비가 이단상담소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이윱니다.

    [신평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이단상담소들이 여러군데 있으니까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하리라고 보고요. (교회 목사님들이)시간을 내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그분들을 케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갖춰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신현욱 소장은 “교회 입장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교회를 혼란에 빠뜨린 가해자이지만 동시에 이단에 사기당한 피해자이기도 하다면서, 신앙적 차원에서 이들을 긍휼히 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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