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15 총선에서 35개 정당이 모두 31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총 47개의 의석을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경쟁률은 6.64 대 1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의 비례대표 경쟁률 3.36 대 1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당시에는 21개 정당이 158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해 47명이 당선됐다.
이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당선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비례대표 후보등록 자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가장 많은 39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첫 번째 순번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30명의 후보를 등록했다.
시민당의 비례대표 1번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번은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는 29명으로, 1번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2번은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각각 배정했다.
국민의당은 26명의 후보를 냈다. 1번은 최연숙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이고 2번은 이태규 전 의원이다.
모두 21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낸 민생당의 첫 번째 순번은 정혜선 가톨릭대 의대 교수, 2번은 이내훈 전 바른미래당 상근부대변인다.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 중 현재 가장 많은 의석(20석)을 확보한 민생당은 투표용지에서 처음 칸에 위치한다.
17명을 후보로 낸 열린민주당의 경우 1번은 김진애 전 의원, 2번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연합뉴스가 선관위에 등록된 비례대표 후보들의 신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례대표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1천230만4천원이었고, 지난해 세금을 평균 약 8천933만8천원 냈다.
정당별로 보면 민생당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6억2천641만6천원, 미래한국당 33억5천841만3천원, 시민당 13억2천173만5천원, 정의당 2억5천801만5천원, 국민의당 10억1천887만6천원, 열린민주당 9억7천607만4천원 등이었다.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후보 172명을 제외한 남성 후보 140명 가운데 군 면제를 받은 후보는 30명(21.4%)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면제자는 민생당 1명, 미래한국당 5명, 시민당 3명, 정의당 5명, 민중당 1명 등이었다.
정의당 트랜스젠더 후보인 임푸른 씨는 질병으로 군 면제를 받았고, 녹색당 트랜스젠더 후보인 김기홍 씨는 해군에서 군 복무를 했다. 이들은 명부상 법적 남성으로 분류됐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에서는 각각 2명이 군에 가지 않았다.
여성 후보 172명 중에서는 2명이 군 복무를 했다.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90명(29%)은 전과가 있다. 10명 중 3명꼴로 범죄 경력이 있는 셈이다.
전과 횟수로는 초범이 48명, 재범 21명, 3범 10명, 4범 4명, 5범 1명, 6범 2명이다. 7범·8범·10범도 각각 1명씩이었고, 전과 17범인 1명도 후보로 등록했다.
범죄 경력 후보를 정당별로 보면 민생당 4명, 미래한국당 5명, 시민당 8명, 정의당 8명 등이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6명이 범죄 경력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