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 주식회사 법인 설립이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1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식회사 법인 등기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년 동안 회사 설립 등기 신청 건수는 모두 82만 2264건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 10년 가운데 지난 2월 회사 설립 등기 신청은 모두 1만 781곳으로 월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월별 등기 신청이 1만건을 넘은 것도 지난 2월이 유일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0.8% 증가했다.
이어 주식회사 설립이 많은 달은 올해 1월이 9922건으로 뒤이었고, △2018년 1월 9241건 △2019년 1월 9228건 △2019년 7월 9219건 △2019년 12월 9207건 등 순이다.
또 지난 2월 설립 등기를 신청한 회사 중 자본금이 50억원 이상인 곳은 모두 16곳이다. 자본금 100억원이 넘는 법인도 7곳에 달했다.
2월 지역별 주식회사 본점 이전은 경기도가 1383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 달 동안 경기도에는 전체 164곳의 주식회사가 늘었다. 반면 서울로 본점을 옮긴 곳은 1704곳으로 서울을 떠난 회사가 1944곳인 점을 감안하면 모두 240곳이 줄었다.
한국CXO 오일선 소장은 "코로나19로 인적‧물적 이동이 제한돼 실물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시점에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회사가 세워진 것은 역설적"이라며 "위기 이후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