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7·코리안 탑팀)의 세계 랭킹 진입을 위한 담금질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TKO승을 따내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정다운은 30일 커넥티비티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UFC 부산 이후 다음 경기에 대비해 부족하고 추가할 것들을 냉정하게 찾아갔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다운은 UFC 부산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인 파이터 중 가장 먼저 컴백 소식을 전해 국내 격투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정다운은 5월 3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4'에서 에드 허먼(40·미국)과 격돌할 예정이다.
그는 베테랑 허먼과의 승부에 대해서도 "허먼도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난 아직 젊고 훈련도 더 많이, 강하게 할 수 있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UFC 데뷔 이후 2연승 중인 정다운은 두 경기 모두 경기 종료 후 마우스피스를 던져 화제가 됐다.
그는 "던진 건 우연이지만 이제는 팬들과 약속이 됐다.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자주 던지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다운은 지난달 초에는 라이트헤비급 랭킹 7위 볼칸 외즈데미르,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파이터들과의 훈련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정다운은 "정상급 레벨의 훈련과 힘을 비롯해 노련함, 그들이 가진 특성과 내가 흡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다. 오브레임과 볼칸은 정말 친절했다. 본인이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기술들을 불편함 없이 공유해줬다"고 전했다.
정다운은 '세계 랭킹 2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과학적인 훈련 방식도 시도했다.
정다운은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진행된 근신경계훈련을 통해 "기술의 개수보다 회전과 중심에 중점을 뒀다. 근신경계훈련을 통해 그동안 해왔던 훈련이 명확해졌고, 더 추가할 수 있고, 더 강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정다운은 UFC 국내 유일의 중량급 파이터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그가 활약하는 라이트헤비급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의 존재가 특별한 이유다.
하지만 정다운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그냥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선수다. 앞으로 더욱더 평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앞으로 원하는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꾸준한 선수, 자주 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격투기 선수를 떠나 더 나아가 끊임없이 도전하는 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게 열심히 선수 생활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