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오른쪽)과 파우 가솔. (사진=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30일(한국시간) "라파엘 나달과 파우 가솔이 코로나19 펜데믹과 싸우기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고 전했다. 목표는 135만명 이상이 참여해 총 1100만 유로(약 148억원)를 모으는 것으로, 나달과 가솔이 먼저 일정 금액을 기부했다.
나달은 스페인 출신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메이저 대회 19회 우승을 비롯해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가솔은 2002년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 최초로 NBA(미국프로농구) 신인상을 받는 등 정상급 센터로 활약했다.
현재 스페인은 확진자 수가 7만8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6000명 이상이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두 친구가 손을 잡았다.
나달은 SNS 영상을 통해 "스페인 운동 선수들은 실패한 적이 없다. 국민들이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응원해준 덕분"이라면서 "설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가솔도 "혼자 만의 싸움이 아니다. 모두 함께 싸워야 한다.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달과 가솔의 소식을 들은 스페인 스포츠 스타들도 힘을 보탰다.
이케르 카시야스(FC포르투)를 비롯해 헤라르드 피케와 호르디 알바(이상 FC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축구 스타들은 물론 자동차 경주 페르난도 알론소, 핸드볼 알렉스 두쉬바예프, 태권도 조엘 곤잘레스, 테니스 다비드 페레르, 골프 카를로타 시간다 등도 기금 마련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