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덕수궁 선원전 터에서 열린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 전시장.(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고려시대 궁궐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발굴된 유물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6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통일부는 30일 제312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열어 '2020년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디지털 기록관(아카이브) 구축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등 3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남북의 역사학자들은 고려의 정궁인 만월대에서 지난 2007년부터 지난 2018년까지 12년 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공동 발굴조사를 벌여 총 60만여 점의 유물 자료를 생산했다.
2017년부터는 그동안 발굴한 유물 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디지털 기록관' 구축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올해에 6억8천800만원이 지원된다. 사업 첫해인 2017년에는 1억 4600만원, 작년과 재작년에는 각각 6억 4200만원과 5억 1000만원이 책정된 바 있다.
남북의 만월대 공동 발굴은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2018년 10월부터 12월까지 8차 공동발굴 조사가 이뤄진 것을 마지막으로 아직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 남북협력기금 지원이 의결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정부는 앞서 지난 1월 판문점 견학 통합 관리 등을 지원하기 위해 16억5천500만원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