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오름폭은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도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54% 상승했다.
서울은 지난 2월 0.15%에서 지난달 0.13%로 상승폭이 줄었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규제와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원(0.38%)ㆍ도봉(0.28%)ㆍ강북구(0.28%)는 소형ㆍ저가 단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뉴타운 대단지, 역세권 복합개발 및 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25%)는 재개발 이주(공덕1구역) 등으로 상승세 이어가나 인기지역 고가 아파트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지역의 경우 강남(-0.20%)ㆍ송파(-0.17%)ㆍ서초구(-0.13%)는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 정부규제 영향으로 재건축 등 초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은 교통여건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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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주택가격은 1.31% 올라 전월(0.7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중 아파트는 1.87% 상승해 전월(1.09%)보다 오름폭이 더 컸다.
구리(2.16%), 안양 동안구(2.13%), 용인(2.09%) 등 기존 규제지역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비규제지역은 오름폭이 더 컸다. 경기도 군포시는 지난달 주택 전체 가격이 전월 대비 4.95% 올랐고, 오산시 역시 주택 2.29%, 아파트가 3.04% 올랐다.
최근 연수구·서구·미추홀구 등지에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인천의 주택가격도 지난달 1.61% 뛰어 상승폭이 전월(0.43%)의 3배 이상 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인천을 포함한 비규제지역이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다만 코로나 영향으로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3월 하순 이후로는 비규제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비규제지역인 대전 역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1.30% 올라 전월(1.1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반면 대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0.29%에서 3월 0.06%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