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전략과 인재영입 등을 주도해 온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선거 이후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1일 "양 원장이 총선이 끝나면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며 "아마 미국으로 갈 것 같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장은 공천과정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이력을 앞세워 대거 총선에 나오자 "청와대 참모 출신부터 희생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쓴소리를 했고, 일부 구청장 출신 친문 인사들의 불출마를 유도하기도 했다.
또 최재성 의원과 함께 인재 영입 과정에서 깊숙히 개입했고, 위성정당이라는 지판을 받는 더불어시민당의 창당을 물밑에서 조율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해 당내에서는 악역을 맡았다는 옹호론과 함께 전략적으로 미흡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양 원장 측은 일단 청와대 복귀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지만, 해외를 돌며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던 그가 총선을 앞두고 여당 싱크탱크 수장으로 돌아온 점 등을 감안해 청와대 복귀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