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1일 스스로를 민주당의 '효자' 등으로 부르는 열린민주당을 향해 "스토킹 때문이 우리 후보들이 큰 피해를 입게 생겼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거의 5년여 만에 재개하는 페북"이라며 "요즘 정치적 스토킹을 하도 당하다 보니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열린민주당의 최근 행보를 "'효자론', '유전자 검사'에 이어 '이복동생론'까지. 이건 완전히 스토킹"이라고 지적한 후 "유전자검사 하면 '스토커 DNA' 검출될 듯!"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는 싫다고, 괴롭다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따라 다니면서 사랑이라고 우기는 스토킹, 주변에서도 일부 오해를 한다. 진짜 둘이 사귀는 줄 알고"라며 "이러다 옆에 살림집까지 차릴 태세"라고 비꼬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20명의 비례대표후보를 더불어시민당에 보내서 선거를 치르는 중인데 스토킹때문에 우리 후보들이 큰 피해를 입게 생겼다"며 "사인 간의 스토킹은 범죄행위인데 스토킹정치 금지법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왼쪽부터 박홍률, 손혜원 최고위원, 이근식 대표, 정봉주 최고위원, 김성회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열린민주당은 그간 자신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적통 지지층이라며, 자신들이 민주당과 민주당의 자녀뻘이자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형제라고 주장해왔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형제 사이인) "임재범과 손지창도 성씨가 다르다"며 성은 다르지만 열린민주당이 친문(親文)의 적통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후보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선거가 끝나면 DNA검사를 통해 확인해보자"며 열린민주당의 적통성을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지속적인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성이 다르면 굳이 DNA 검사를 할 필요가 있냐"고 말했다.
이 위원장도 열린민주당의 효자 주장에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